[척추센터 _정병주 원장 칼럼] 베게와 경부통
본문
베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목에 베는 침상용 베개 뿐만이 아니라 적용되는 위치에 따라서도 상당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.
더운 여름날 껴 안거나 다리를 올려 놓을 수 있게 고안된 한국 전통의 죽부인, 중앙 부위에 구멍이 나 있어 위에 앉으면 꼬리뼈 부위의
압력을 줄여 줄 수 있게 고안이 되어 있어 꼬리뼈 부위의 외상이나 치질 환자가 사용하는 도넛 베개, 그외 장식용 쿠션도 모두 베개의 일종이다.
만드는 소재도 다양해서 크게는 딱딱한 것(硬枕)과 그렇지 않은 것 (軟枕)으로 나눌 수 있고 경침(硬枕)의 소재로는 도자기, 옥, 나무, 대나무,
청동 등이 있고 연침(軟枕)으로는 깃털, 고무, 곡식알 등등 너무나 다양해서 일일이 언급하기 조차 힘들다. 좋은 베개는 베고 자면 머리와
목이 편안해지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일반적으로 믿어 지고 있으며 실제로도 대부분의 성인들은 잠자리가 불편하다 느끼면 내 몸에 잘 맞는
적절한 베개를 찾기 위해서 여러 종류의 베개를 시험해 보기도 한다. 또한 옛 부터 전해져 내려온 “높은 베개는 수명을 단축 시킨다(高枕短命)”
는 이야기는 이미 보편적인 믿음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며 고침(高枕)은 대표적인 나쁜 베개의 예시이다. 지금도 목의 건강과 베개와의
관련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와 관심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수 많은 배게 관련 특허가 출연되고 있다.
많은 사람들은 목의 통증이나 목에서 기인된 통증을 가지고 살아간다. 베개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 통증과 관련된
목의 역할, 목 통증이 생기는 원인의 이해가 꼭 필요할 것이다. 목의 많은 역할 중에는 대략 5-6키로그램에 달하는 머리의 무게를
지탱하면서 또한 균형, 평형까지 유지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가 있다.
특히 균형감의 유지는 경추의 관절들과 인대, 근육의 조화로운 협동이 있어야 가능하며 이 조화와 균형이 깨어지게 되는 상황 즉 일례로 부적절한
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된다든지 하면 근육, 인대가 긴장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목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. 성인에 있어서는 구조적인 원인이 없어도
스트레스나 긴장이 흔한 경부통의 원인이며 그외 대표적인 기질적 질환으로는 외상으로 인한 편타성 경추손상, 후관절염, 퇴행성 디스크 질환 등을
예로 들 수 있겠다. 원인이야 어떻하든 인대, 근육의 긴장, 경련에 따른 수축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산소 공급의 감소, 근육내 노폐물의
축적을 초래하게 된다. 이런 통증을 유발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균형잡힌 목 자세를 유지하기만 해도 긴장이 완화되면서 서서히 역전이 될 수 있다.
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복되는 목 불편감, 뻣뻣함 이로 인한 경추성 두통의 발생은 잘못된 수면 습관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하고 있다.
목이 가장 편한 중립적인 자세란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어깨와 가슴을 펴고 턱을 살짝 당긴 상태에서 시선이 정면을 향할 수 있는 자세이다.
경추 하부의 C자형 곡선과는 달리 머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경추 상부는 10정도 가슴 쪽으로 약간 숙인 자세가 목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
편안한 수면을 이끌어내는 자세로 알려져 있다. 잠을 잘때도 이러한 중립적인 자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경추의 상부와 하부를 동시에 적절히
지지할 수 있도록 고안된 베개가 가장 이상적이다. 또한 부드럽게 머리와 목을 받치되 압력이 동등하게 가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. 특히 특정
부위에 국소적으로 압력이 지나치게 가해지면 불편함이 초래된다. 또한 똑바로 누워 있는 자세뿐만이 아니라 옆으로 누워 잘 때도 머리, 목의 측면과
어깨를 잘 지지해 줄 수 있어야 한다.
올바른 베개의 선택
베개 속을 만들 때에는 아주 다양한 내용물을 사용한다. 깃털, 라텍스,메모리폼, 곡물, 나무조각, 작은플라스틱 알갱이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
도 없을 정도이지만 실상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. 너무 딱딱하지만 않다면 단순히 감촉이나 약간의 푹신함 정도의 차이여서 선호도
에 따라 고르면 될 것 같다. 그러나 적절한 크기를 선택하지 않으면 척추뼈 배열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결국은 앞에서 언급한 일련의 과정을
거쳐 통증의 발병으로 이어진다. 따라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점은베개의 크기, 즉 높이이다.
적절한 크기 선택의 요령
먼저 자는 습관이 어떤가가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이다. 옆으로 누워 잘때와 똑바로 잘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베개는 만들기가
현실적으로 어렵다. 따라서 옆으로 자는 사람은 거기에 맞는 베개를, 똑바로 자는 습관인 사람은 또한 여기에 맞추면 된다. 누구나 자면서 뒤척이게
마련이니까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수면방식에 맞추면 된다. 옆으로 자는 사람들은 어깨 두께 만큼 높이의 베개를 선택해야 한다.
누워 있는 자세를 뒤에서 봤을 때 머리, 목, 등, 허리로 이어지는 척추가 똑바른 배열을 보일 때가 가장 적절한 높이가 된다.
그리고 목과 옆머리를 부드럽게 지지해줄 수 있다면 이상적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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